지난 신문 기사 찾는 법 - 기간 지정 검색, 지면 보기, 옛 신문 아카이브 주소모음 가이드

탁자 위에 펼쳐 둔 제본된 옛 신문철
vagueonthehow / Flickr / CC BY 2.0

몇 년 전에 읽은 기사를 다시 찾으려는데 검색어를 넣으면 최근 기사만 잔뜩 나와서 포기한 적이 있을 겁니다. 과제나 보고서에 쓸 자료를 찾거나, 내가 태어난 날 신문에 무슨 일이 실렸는지 궁금하거나, 오래된 동네 사진의 배경을 알고 싶을 때도 지난 기사를 찾게 됩니다. 찾는 기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에 따라 가야 할 곳이 다르니, 시기별로 나눠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몇 달에서 몇 년 전 기사라면 기간 지정 검색부터

가장 쉬운 방법은 포털 뉴스 검색의 기간 설정입니다. 검색 결과 화면의 옵션에서 기간을 직접 지정하면 그 사이에 나온 기사만 추려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렬을 최신순이 아닌 오래된순으로 바꾸면 사건의 처음 보도부터 따라갈 수 있습니다. 검색어는 짧게 쓰는 편이 잘 걸립니다. 기억나는 문장 전체를 넣기보다 인물 이름, 장소, 기관명처럼 기사에 꼭 들어갔을 단어 두세 개를 조합해 보세요. 정확한 문구가 기억난다면 큰따옴표로 묶어 검색하고, 자꾸 섞여 나오는 엉뚱한 주제가 있다면 빼기 기호를 붙여 제외하는 방법도 대부분의 검색에서 통합니다. 날짜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 그 일이 있었던 계절이나 함께 일어난 다른 사건을 먼저 검색해 대략의 시기를 잡은 다음 기간을 좁혀 가면 됩니다.

특정 언론사 기사만 찾고 싶다면 언론사 홈페이지의 자체 검색을 쓰는 것이 낫습니다. 포털에 제공되지 않은 기사나 지역판 기사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검색창 옆의 상세 검색 메뉴에서 기간, 섹션, 기자 이름을 함께 지정하면 결과가 훨씬 좁혀집니다.

종이 신문에 실린 모습 그대로 보고 싶다면 지면 보기

같은 기사라도 온라인 기사와 종이 지면은 제목이나 분량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신문에 실린 모습 그대로 보고 싶다면 언론사의 지면 보기 서비스나 PDF 지면 서비스를 찾아보세요. 날짜를 고르면 그날 신문을 면별로 넘겨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사는 지면 보기를 유료 구독자에게만 열어 두니 이용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털의 신문 지면 보기 메뉴에서 여러 신문의 1면을 날짜별로 모아 보여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언론사의 지면 보기 페이지를 하나씩 찾기 번거롭다면 분야별 공식 사이트를 정리해 둔 최신 주소모음에서 언론사 홈페이지부터 열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탁자 위에 펼쳐 둔 오래된 신문들
사진: Jesse Wagstaff / Flickr / CC BY 2.0

여러 언론사 기사를 한꺼번에 뒤지고 싶다면

특정 주제가 여러 해 동안 어떻게 보도되었는지 보고 싶다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카인즈를 써 볼 만합니다. 여러 언론사의 기사를 한곳에서 검색하고, 기간별 보도량 변화나 함께 자주 나온 단어를 그래프로 볼 수 있어 과제나 연구 자료를 모을 때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쓰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검색어 입력: 핵심 단어를 넣고 필요하면 함께 들어가야 할 단어와 빼야 할 단어를 따로 지정합니다.
  • 기간과 언론사 선택: 비교하고 싶은 기간과 언론사 종류를 고릅니다.
  • 결과 분석: 기사 목록과 함께 기간별 보도량, 관련어 분석 화면을 확인합니다.
  • 원문 확인: 필요한 기사는 언론사 원문 링크로 들어가 전체 내용을 읽습니다.

학교 과제에 쓸 자료라면 기사 제목, 언론사, 날짜를 함께 적어 두어야 나중에 출처를 밝히기 쉽습니다. 출처 표기 방법은 교육 분야의 학습 서비스에서 안내하는 형식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수십 년 전 옛 신문이라면 아카이브

인터넷이 널리 쓰이기 전 기사는 일반 검색으로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옛 신문을 디지털로 옮겨 둔 아카이브를 이용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래된 신문을 날짜별로 열람할 수 있는 신문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포털 가운데에도 수십 년 전 일부 일간지 지면을 그대로 검색해 볼 수 있는 뉴스 라이브러리 서비스를 둔 곳이 있습니다. 옛 신문은 한자가 섞이고 세로쓰기로 된 경우가 많아 글자 인식 검색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검색이 잘 안 되면 날짜를 정해 지면을 직접 넘겨 보는 편이 빠릅니다. 온라인에 없는 지역 신문은 도서관을 직접 찾아가 마이크로필름이나 원본으로 열람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옛 신문을 읽을 때는 당시 표기법과 단위가 지금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지명이나 기관 이름이 바뀐 경우가 많아서 지금 이름으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다가 예전 이름으로 검색하면 찾아지기도 합니다. 찾은 지면은 아카이브가 제공하는 저장이나 인쇄 기능으로 남겨 두되, 개인 학습이나 연구 범위를 넘어 다시 공개할 때는 이용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빠링 같은 주소모음으로 공식 주소부터 확인하기

지난 기사를 찾다 보면 기사를 무단으로 옮겨 놓은 사이트나 원문 일부만 짜깁기한 블로그가 검색 결과에 함께 섞여 나옵니다. 이런 곳은 날짜나 내용이 바뀌어 있을 수 있으니 언론사와 아카이브의 공식 주소에서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빠링처럼 이런 주소모음 서비스로 알려진 곳이나 분야별 사이트모음, 링크모음을 쓰면 공식 주소를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 뉴스 분야에도 주요 언론사와 뉴스 서비스 공식 주소를 모아 두었습니다. 자주 쓰는 아카이브와 검색 서비스를 링크모아 폴더로 따로 묶어 두면, 다음에 옛 기사가 필요할 때 주소모아 둔 즐겨찾기 하나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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